길게 늘어진 여름의 끝자락에서 만난 남도의 가을 문턱은 해가 지지 않아도 붉게 물든 노을처럼 황홀하다. 골프 코스의 시대를 역행하듯 강진만을 지나 순천만에 닿으면 어느덧 짙은 가을의 정취에 물든다. 당신이 조금 더 멀리 골프 여행을 떠나야 하는 이유다. ◇ 강진에 가고 싶다 강진군은 전라남도 서남부에 위치했다. 서쪽으로는 해남군, 북쪽으로는 영암군, 동쪽으로는 장흥군과 접한다. 남쪽으로는 강진만을 건너 완도군과 접한다. 강진군의 산업 비중은 1차산업이 71%인 전형적인 농어촌 지역이다. 조선 시대의 강진은 한양에서 멀고 워낙 한적한 동네였기에 유배당해 이 지역으로 오는 경우가 꽤 많았다.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했던 대표적 인물이 다산 정약용이다. 그가 유배 생활 중 만덕산에 지었던 다산초당은 현재까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