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선수 유현조

유현조 프로필
* 이름: 유현조
* 출생: 2005년 생 (2022년 기준 18세)
* 학력: 인천부평남초, 보라중, 천안중앙고부설방통고
* 가족: 미공개
* 신체: 미공개
* 수상이력
- 2022 KLPGA '대보 하우스디 오픈 아마추어 부문 1위
- 2022 제33회 스포츠조선배 중·고학생골프대회 여고부 우승
- 2017 제14회 한국초등연맹회장배 전국학생골프대회 초등부 우승
- 2017 제5회 오렌지팩토리배 MBN 꿈나무 골프선수권 대회 초등부 우승
1위로 최종 선발 명단 이름 올려
캐리로 250야드 날리는 장타자
“개인전과 단체전서 金 따낼 것”

태극마크를 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종목에 출전하는 유현조. [사진 제공=대한골프협회]국가대표 유현조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방신실처럼 ‘장타’를 장기라고 자신 있게 내세운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다. 드라이버 샷 캐리 거리 250야드와 전체 거리 270야드가 이를 뒷받침한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골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최종 3인으로 선발된 유현조는 “드라이버 샷 하나는 어떤 선수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장타를 앞세워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유현조는 어머니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처음부터 골프에 재미를 느꼈던 건 아니다. 유현조는 임팩트 순간 양손에 느껴지는 짜릿한 손맛에 매료된 뒤 프로 골퍼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유현조는 “골프를 시작하지 않았으면 큰일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요즘 정말 많이 한다. 그만큼 골프에 남다른 애정이 있다”며 “아직도 온 몸에 전율이 돋았던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말했다.
국가대표와 아시안게임 출전이라는 골프를 시작한 뒤 최우선 목표로 잡았던 두 가지를 이룬 유현조는 특별한 한해를 보내고 있다. 유현조는 지난 9일 국가대표 6인 중 3개 선발대회 포인트 1위를 차지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확정했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걸 확정한 지난 9일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최종 명단 발표까지 가슴 졸이며 기다렸는데 3인 안에 내 이름이 있다는 걸 확인한 뒤 행복해서 소리를 질렀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은 아마추어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출전하는 걸 목표로 하는 꿈의 무대다. 그토록 간절히 바랬던 아시안게임에 나가게 된 유현조는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에 한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만큼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며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경쟁에서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프로로 전향할 계획인데 마무리를 멋지게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장타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낸 유현조의 드라이버 샷 평균 거리는 얼마나 될까. “캐리 거리가 250야드”라던 유현조는 “방신실 언니보다는 조금 덜 나가는 것 같다. 다음에 같은 조에서 경기하면 온 힘을 다해 쳐보려고 한다. 프로 무대에서도 장타로 이름을 날릴 수 있도록 드라이버 샷을 더 열심히 연마하겠다”고 말했다.
스스로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100m 이내 웨지 샷과 그린 주변 어프로치를 보완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유현조는 “장타자라는 이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100m 이내에서 웨지 샷을 잘 쳐야 한다. 10번 치면 7개 이상 홀 주변 2m 이내에 붙여야 한다”며 “두 가지만 확실히 보완하면 KLPGA 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제보다는 오늘, 매일매일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KLPGA 투어에서 자리잡은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하겠다는 유현조는 고진영, 김효주 등처럼 우승컵을 품에 안는 장면을 상상하고 있다. 그는 “열심히 노력하면 뭐든지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꼭 LPGA 투어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겠다”며 “오랜 시간 프로 생활을 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 롤모델인 홍란 선배처럼 최소 20년은 내가 좋아하는 골프를 하며 살아가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유현조는 스폰서 삼천리에 대한 감사함도 드러냈다. 그는 “2019년 삼천리 주니어 선수로 발탁된 뒤 지금까지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다. 골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아낌 없이 지원해주는 삼천리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종목에 출전하는 유현조. 박태성 작가
기사제공 매일경제
임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