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회 육은채 프로필
허인회 프로 인물정보 (in hoi Hur)
1987년 7월 24일, 183cm, 70kg
*소속팀:BONANZA
*학력:서라벌고, 한국체육대학교
*데뷔:2007년 KPGA 입회
*가족: 아버지 허천욱 (고향 경기도 여주) 어머니 (고향 전남 영암)
허천욱씨는 봉제가공업체를 운영한 사업가로 골프실력은 싱글수준으로 알려짐
*결혼: 기혼, 아내 육은채 (가수 지망생)
*투어프로 입회:2007.08.31
*사용볼타이틀리스트
* 개인통산 4승
* 코리안투어 우승(3승)
- 2008년 : 필로스오픈
- 2013년 :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 2015년 : 제11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KPGA 소속 선수 최초 군인신분 우승)
* 일본투어 우승(1승)
- 2014년 : 도신 골프 토너먼트
* 대표 경력
- 2005년~2006년 : 국가대표
* 수상 경력
- 2014년 : 한국과 일본투어 동시 장타상(최초)
- 2016년 : KPGA 베스트 샷(SK telecom OPEN 2라운드 파3. 8번홀에서 캐디없이 혼자 백 메고 홀인원, 거수 경례 세리머니)
- 2018년 : KPGA 인기상
* 주요 기록
- 2008년 :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수 1위(1.78개)
- 2014년 : 일본투어 72홀 최저타수 기록
허인회 인생을 바꾼 여인 육은채
9일 한국오픈 2라운드가 끝난 뒤 육은채씨(왼쪽)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있는 허인회. [사진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은채야, 미안하고 사랑해!"
9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코오롱 제 59회 한국오픈골프 선수권대회 2라운드. 이븐파로 경기를 마친 허인회는 팬 사인회에 앞서 깜짝 프러포즈를 했다.
허인회는 한 살 연하인 육은채씨와 지난 5월 31일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인 부부가 됐다. 2011년 모임에서 처음 만난 둘은 2014년 7월 1일 다른 모임에서 우연히 재회하면서 연인이 됐다. 가수 지망생이었던 육씨는 처음엔 허인회가 골프 선수인 줄도 몰랐다고 한다. 그러나 다음날 허인회의 전화를 받았고 그 날 이후 매일 전화통을 붙들고 살았다. 그러다 어느 날 허인회가 육씨를‘여자 친구’ 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하면서 두 사람은 연인 사이가 됐다. 육씨는 “한마디 말도 없이 발표해 화가 나 따지기도 했다. 그런데 오빠가 진지하게 ‘내가 싫은 거냐?’고 말해 아무 말도 못했다”고 말했다.
육씨는 “가수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잠시 쉬던 때였다. 억울한 교통사고로 심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던 중 오빠를 만나게 됐다. 이후 연습생 생활을 이어가려 했지만, 좋지 않은 방향으로 이끌려는 사람들 때문에 다시 상처를 받았다”며 “오빠는 내가 그런 일을 하려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리고 ‘내 곁에만 있어주면 안되겠느냐’면서 고백을 해왔다”고 허인회와 만나게 된 때를 떠올렸다.
2011년 한 모임에서 처음 만난 둘은 2014년 6월 군산CC오픈 전에 우연히 재회했다. 둘은 마침내 그 해 7월 1일부터 좋은 만남을 가졌다. 육씨는 “(오빠가) 골프 선수라는 건 들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사실 골퍼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래서 사람들이 ‘남자친구가 골프 선수이니 잘 잡아라’란 말을 했을 때 듣기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출처 : 한스경제_한국스포츠경제(http://www.sporbiz.co.kr)
허인회는 군 입대 전 ‘풍운아’, ‘4차원’, ‘게으른 천재’ 등 다양한 별명으로 불렸다. 국가대표를 거쳐 한국 투어에서 3승, 일본 투어에서 1승을 거뒀지만 ‘열심히’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선수였다. 노란머리를 하고 오토바이를 탔고, 자동차 레이싱에 광적으로 빠져들어 구설에도 올랐다.
그러나 허인회는 육씨를 만난 뒤 다른 사람이 됐다. 군 입대를 한 뒤 상무 소속 선수로 대회에 출전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육씨는 “사실 오빠는 외부에 알려진 것과는 많이 다른 사람이다. 거칠고, 자유분방할 것 같다는 평가를 받지만 실제 모습은 다르다. 누구보다 보수적이어서 오빠를 만난 뒤 목이 파인 티셔츠조차 입어본 적이 없다. ‘게으른 천재’라고 불리지만 뒤에서는 노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허인회와 육씨는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함께 투어에 동행했다. 허인회가 육씨의 부모를 찾아가 정식으로 인사를 드린 뒤였다. 처음엔 펄쩍 뛰었던 육씨의 부모도 시간이 지나면서 둘의 관계를 허락했다. 허인회를 그림자처럼 따랐던 육씨는 허인회가 2014년 말 군에 입대한 뒤 서울과 경북 문경의 국군체육부대를 자주 오가면서 내조를 했다.
허인회는 “은채는 단점이 생각나지 않는 완벽한 여자다. 맑고 순수한 에너지가 너무 좋고, 많이 의지하게 된다. 철이 없었던 내 행동을 반성하게 해주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를 만나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군인 신분인데 여자친구와 함께 다닌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고, ‘골프대회에 놀러다니는 거냐’는 이야기도 들었다. 내 여자이고, 결혼하겠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혼인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 날 허인회는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아내에게 사랑고백을 했다. 허인회가“사귀는 것도, 혼인신고도 내 맘대로 했다. 그런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더 잘할게"라고 하자 육씨는 해맑게 웃다 이내 눈물을 터트렸다.
허인회는 2018년에 아내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허인회는 "군 복무 전 번 상금을 모두 부모님께 드려서 지금은 식을 올릴 형편이 되지 않는다. 지금 통장에 잔고가 20만원 뿐이다. 그래도 나는 지금 누구보다 행복하다. 결혼을 했으니 아내의 바람대로 착실하게 투어 생활을 하면서 빨리 안정을 찾고 싶다. 돈을 벌고 어려운 사람도 도우면서 모범되게 살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