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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에 열리는 마스터스 D-2 … 88명 ‘그린재킷’ 도전

모리사랑 2021. 4. 7.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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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물수제비샷 묘기 임성재가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린 PGA투어 마스터스 연습라운드 16번 홀에서 마스터스의 전통인 ‘물수제비’샷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개막전 행사 파3 콘테스트 취소

제한적 갤러리 마스크 쓰고 입장

존슨·스피스·디섐보 등 우승후보

작년 준우승 임성재 파워랭킹 9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85회 마스터스가 8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다.

마스터스가 4월에 열리기는 2년 만이다. 해마다 4월 같은 장소에서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열리다가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11월로 연기돼 개최됐다. 올해부터 다시 4월에 정상적으로 열린다. 이로 인해 불과 5개월 만에 새로운 ‘그린재킷’의 주인공을 가리게 됐다.

그러나 정상으로 100% 돌아가는 건 아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개막 전날 열리던 ‘파3 콘테스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됐다. 패트런(갤러리) 입장도 제한적이지만, 지난해 11월 무관중으로 열렸던 것에 비하면 그나마 다행이란 평가다. 갤러리는 반드시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하고, 대회장 내에서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하며, 기념품 구매 등에 현금 사용이 금지된다.

그리고 2019년 마스터스 챔피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불참한다. 개막전 ‘챔피언스 디너’, 그리고 시상식 등에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우즈는 지난 2월 차량 전복 사고로 크게 다쳤고, 플로리다 자택에서 치료와 재활 과정을 거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른 더스틴 존슨(미국)이 5개월 만에 2연패를 달성한 것인지가 관심사. 존슨이 2연패를 이루면 2001년과 2002년 우즈 이후 19년 만에 마스터스 타이틀을 방어하게 된다. 스포츠 베팅업체 윌리엄힐은 존슨의 우승 배당률을 9대1로 책정했고 5일 끝난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3년 9개월 만에 우승컵은 품은 조던 스피스,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가 나란히 11대1이며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와 욘 람(스페인)은 12대1이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토머스의 우승을 예상했고 디섐보, 스피스, 존슨 순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아시아 국적으론 처음으로 마스터스 준우승을 차지한 임성재는 9위에 올려놨다.

올해 마스터스에는 88명이 출전한다. 지난 3월 말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들며 막판 초청장을 받은 로버트 매킨타이어(영국)와 윌 자라토리스, 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이 포함됐다. 한국 국적으론 임성재, 김시우가 참가하고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도 출전한다. 지난달 무릎 수술을 받은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대회장에 도착해 연습 라운드를 치르며 출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편 지난해 존슨이 마스터스 사상 최초로 20언더파로 우승한 데 자극받은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이 ‘아멘 코너’로 불리는 11∼13번 홀의 난이도를 올해 더욱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